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0대 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의 선발 투수 맷 무어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투수와 앞에 선 이대호는 맷 무어의 두 번째 공을 받아쳐 깔끔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세번째 타석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013년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다나 이브랜드를 상대했다. 타점 찬스에서 이대호는 이브랜드의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직선타에 그치며 뒤돌아섰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스티븐 겔츠의 초구 15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이로써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도 0.286으로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시애틀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5-2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19승 1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