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단협 시작…노사 입장차 커 난항 예고

입력 2016-05-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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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위기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노사가 상호 요구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0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향후 교섭 일정을 정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1년에 1회 이상 노조가 요구한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이미 요구했다.

사측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근로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한편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지난 4일 임단협 출정식에서 "올 임단협 과정에서 인사 경영에 개입해 무능·부실·부패 경영을 끝장내겠다"며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주부터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등 조선관련 5개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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