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10일(현지시간) 지난 3월 마감한 2015 회계연도 순이익이 4742억 엔(약 5조11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5765억 엔 순익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영업이익은 1242억 엔, 전체 영업이익은 9995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계속 소프트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스프린트에 이어 T모바일US를 사들여 미국 이동통신시장을 공략하려던 계획이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나서 스프린트 경영 재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3.4% 급등한 5992엔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올 들어 지금까지 2.4% 떨어져 3년 연속 하락세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