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 전격 은퇴…전성기 이후 추락한 개인성적에 발목잡혀

입력 2016-05-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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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노경은(32·두산 베어스)의 은퇴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2013년 전성기 이후 하락한 개인성적이 그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노경은이 말소됐을 때 두산 안팎에서는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많았다.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낙점됐다. 많은 기대와 우려를 받으며 3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에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고 노경은 선수 역시 이 시점에 은퇴를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노경은의 전성기는 2012∼2013년이었다. 2012년에 평균자책점 2위(2.53), 완투 5위(2경기), 완봉 1위(2경기), 승리 5위(12승), 삼진 5위(133개)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삼진 3위(153개)에 랭크됐다.

전성기 이후 노경은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팬들의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그러나 은퇴는 예상하지 못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던 30대 초반의 투수에게 서둘러 은퇴가 결정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로 쓰다가 바로 중간계투로 돌리기가 좀 그래서 2군으로 내려보냈던 것"이라며 노경은의 은퇴 결심을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야구 말고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적이) 답답했는지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노경은이 타구단으로 트레이드될 것을 우려해 은퇴를 결심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두산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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