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마르스 지분 12.7% 취득...왜 터키인가?

입력 2016-05-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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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ㆍ케이밸리 지분 취득, 콘텐츠 활용처 찾는 과정"

CJ E&M이 방송ㆍ영화ㆍ음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CJ E&M은 11일 터키 영화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마르스엔터테인먼트 그룹(MARS Entertainment Group A.S) 발행 주식 61만5508주(지분비율 12.7%)를 10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CJ E&M 관계자는 “마르스엔터테인먼트는 현지에서 영화 관련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성장성에 따른 선제 투자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던 CJ E&M이 터키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자국 영화 시장 비율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와 인도는 자국 영화의 소비시장이 크다. 터키도 마찬가지다. 50% 이상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점이 성장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CJ E&M은 또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1489억원 규모의 케이밸리 주식 559만2000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CJ E&M 측은 “이 역시 마르스엔터테인먼트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콘텐츠 활용처 확대의 의미다”며 “케이밸리는 오프라인 공연 사업과 관련한 부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콘텐츠 활용처를 계속 찾는 과정으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CJ E&M은 2016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3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86.2% 감소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시그널’, ‘치즈인더트랩’, ‘프로듀스101’ 등 콘텐츠 차별화 및 디지털 강화, 음악 서브레이블 등 자체 IP 확대로 매출을 성장시켰다”며 “영화 극장 매출 부진, 방송 무형자산 내용 연수 변경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한 매출 성장으로 이익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작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는 최근 제작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CJ E&M의 주가에 가장 강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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