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치매치료제 개발 나선 제약사들

입력 2016-05-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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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메디포스트 등 임상 진행

세계적인 인구 노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치매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인구는 지난해 약 4680만명에 이르렀으며, 2050년에는 약 3배 증가한 1억3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인구의 증가에 따라 글로벌 치매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8.6%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20년에는 212억 달러(약 25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천연물,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개설해 치매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동아치매센터는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은 미국 FDA에 올해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며, 현재 천연물을 이용한 치매치료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도 멀구슬나무의 열매인 천련자에서 물질을 추출한 치매치료제 ID 1201의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의 1·2A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에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분해를 유도하는 물질이 분비돼 치매의 근본적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리바스티그민을 이용한 패치형 치매치료제 SID710을 최초로 개발해 최근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ID710은 2013년 EU내 첫 번째 엑셀론 패치 제네릭으로 허가를 획득하고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주요 13개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정안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기획단 연구원은 “기존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이었으나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은 증상의 진행을 예방·둔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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