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조정세를 보였다.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감에 숨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는 플래트닝으로 반전했다. 아울러 10년 국채선물은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소강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어 장이 크게 밀리지 않았다고 봤다.
외인이 의미있게 추가 매수를 해주지 않는 이상 강세를 이어가기도 버겁다는 관측이다.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전까진 소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10년 15-8과 16-3은 0.4bp씩 떨어진 1.765%, 1.770%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6-1은 보합으로 1.880%와 1.91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0.3bp 내린 1.161%를 보였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폭은 0.5bp 줄어든 -8.3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0.8bp 좁혀진 34.8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전일과 같은 60.4bp를 나타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국가가 17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기금공제도 55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투신이 8540억원을, 은행이 413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장중고점은 110.49, 저점은 110.44였다. 중변동폭은 5틱에 머물렀다. 이달들어 6거래일동안 장중변동폭이 10틱을 넘은 날은 3일 12틱으로 하루에 불과했다.
미결제는 32만6396계약으로 635계약 늘었다. 이는 3월11일 32만6929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거래량도 5만7737계약으로 6621게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1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69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929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171게약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보험 또한 155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12월4일부터 11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수세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틱 오른 129.73으로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장중고점은 129.79, 저점은 129.62였다. 장중변동폭은 17틱으로 이는 지난달 12일 15틱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1907계약 늘어난 8만6842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14일 8만7102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5916계약 감소한 3만6622계약을 보였다. 이는 전월 25일 3만6219계약 이후 보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회전율은 0.42회로 지난달 12일 0.42회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408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2302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4틱, 10선이 고평 7틱을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레벨이 많이 내려왔다는 점에서 쉬어가는 장세였다. 국내기관들은 차익실현을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외국인이 여전히 선물을 매수했고 현물도 샀다는 소문이다. 크게 밀리지 않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매수세가 더 유입되지 않는 이상 더 강세로 가기엔 동력이 없다. 금통위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큰 움직임이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