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고려대(KU)-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SBS EU센터와 공동으로 한-EU FTA 발효 5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 측 박찬호 전경련 전무,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과 EU 측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 크리스토프 하이더 ECCK 사무총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EU는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대상이자 대(對) 한국 최대 투자주체로서 한-EU 간 교역량은 한-EU FTA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한-EU 간 교역규모는 2010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한국 기업들은 관세철폐 효과에 힘입어 유로존의 불황에도 경쟁국인 일본, 중국보다 EU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FTA 혜택품목의 대 EU 수출이 많이 증가해 지난해 9월 FTA 혜택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비(非) 혜택품목보다 5배 높았다.
우리나라의 대 EU 10대 수출 품목은 2014년을 기준으로 선박해양구조물,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합성수지, 반도체, 철강판, 원동기 및 펌프 순이다. 대 EU 10대 수입 품목은 2014년 기준 자동차가 67억 9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농약 및 의약품, 원유, 원동기, 기계요소 순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EU로부터 원유 및 전자부품 등을 수입해 수입선도 다변화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유럽산 자동차, 가방, 의류 등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누릴 수 있는 선택권과 후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EU 28개국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제한된 분야에서 한-EU 간 무역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며 “한-EU FTA가 지난해 12월 전체 발효되면서 문화협정의정서 및 IPR(지식재산권) 형사집행의 영역까지 확대적용 돼 협력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