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네티즌 반응 "좋은 콘텐츠 왜 고소하나?"

입력 2016-05-11 22:08 수정 2016-05-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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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방송작가 유병재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유병재 유튜브에 올린 어버이날 풍자 동영상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11일 유병재의 동영상을 접한 Mag Ma****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고소하다니... 고마워요 소리를 듣기 싫나보다"라고 쓴소리를 보였다.

또 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적절한 풍자 이런걸 고소하고 벌금내면 다른 나라에 비웃음을 살 것이다. 병재야 닭이 지배하는 요즘 혹시나 정말 벌금이 나올 수도 있다. 벌금 나오거든 페이스북에 올려라 .. 우리가 내 줄께.."라고 변호하기도 했다. 전** 아이디의 네티즌은 "몰라. 뭘 왜곡했대. 저거 어버이연합 인터뷰에 진짜 나옴"이라며 의아해했다.

이날 오마이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 풍자 동영상을 만든 방송작가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추 총장은 직접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 측은 "유 씨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라며 "공연히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림으로써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유병재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고마워요 어버이' 동영상에서는 유병재와 실제 그의 아버지가 함께 출연한다. 동영상의 내용은 네레이션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레이션 내용에 따르면 유병재는 휴가 나온 군인 친구에겐 "진짜 고생했다"며 다독여주지만, 매일 입대하시는 어버이에겐 무관심을 나타낸다. 또 그는 대리비 2만원 챙겨주는 팀장에겐 상체를 90도로 숙이며 깍듯이 인사하지만, 일당 2만원이 전부인 어버이에겐 그 돈마저 가로채가며 급히 집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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