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들이 1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동성결합 법안’이 통과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 앞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하원에서는 동성결합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69표, 반대 193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동성커플의 법적 결합을 인정하는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는 가톨릭이 국교로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동성 결합에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동성결합이 인정되면서 이탈리아 동성 커플도 이성 커플에 준하는 합법적인 권한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에 통과된 법안에는 다른 혼인과 입양에 대한 권리는 빠져있다. 로마/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