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종합건축외장재 기업 에스와이패널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8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조두영 에스와이패널 상무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6년 경영계획 및 1분기 경영실적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널 및 단열재 등 주요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 △2013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한 난연 EPS 패널의 매출 신장, △컬러코팅 등 핵심원자재의 내재화를 수익성 향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 상무는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업계 특성상 1분기는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며 “패널은 건설경기 전방산업이 아니다. 비거주용ㆍ공업용 착공현황은 설비 보완ㆍ증설ㆍ증축과 연관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건축외장재 패널 시장에서 모든 제품의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17.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도 연간 점유율보다 1.1%p 상승한 18.2%로 나타나 시장지배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또 2015년 3월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이 세계적 호텔체인그룹인 스위스 벨 호텔 인터내셔널의 현지 호텔에 최고급 패널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패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1월부터는 난연 성능 및 확산방지 강화를 위한 철판 두께(0.5mm 이상) 및 아연 도금량 최소의무화 기준을 충족시켜야 패널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4월 1일부터 패널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철강 가격이 5.9% 인상됨에 따라 에스와이패널도 제품판매단가를 평균 6% 인상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에 조 상무는 “철강 가격이 올라가면 원자재 가격도 올라간다. 여기에 소재를 구입하는 가격이 환율의 영향을 받으면 가격 변화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가공 없어 부가가치 창출은 힘들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내부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야 과감한 설비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인상 전 철강 보유재고에 대한 차익이 약 17억원에 이른다. 내재화의 핵심인 컬러코팅 라인을 자체 보유하여 원가 절감 비율이 작년 5% 수준에서 올 1분기 10%대로 개선됐다”며 “4월부터 2호 컬러코팅 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의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26.0%, 3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26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7.2%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하면서 2009년부터 7년간 실적 경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