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FE엔지니어링, 러시아 연해주서 온실 농사

입력 2016-05-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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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 이어 극동에서 두 번째 추진...9월 동방경제포럼 협정 체결 전망

일본의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 JFE엔지니어링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온실 농사에 진출한다. 일본 기업으로선 두 번째다. 앞서 JGC에버그린이 하바롭스크 선도개발구역에 온실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JFE엔지니어링의 가노 히사노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연해주정부에서 세르게이 시도렌코 농수산담당 부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1만6000여평 부지에 10억 루블(약170억원) 규모의 온실농업 진출을 타진했다고 연해주 비즈니스저널 잘라토이로그는 전했다. JFE엔지니어링은 가스원료를 기반으로 우선 야채 중심으로 농산물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착공해 내년도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갈 방침이다. JFE엔지니어링은 원래 에너지 효율화 장비제조와 관련 플랜트 설계 기업이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3년도에 처음으로 농업에 진출, 네덜란드에서 온실사업을 추진했다.

시도렌코 부주지사는 “연해주에서 우선 추진 사업으로 기준이 정해졌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총 사업비의 25%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농업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해주는 이렇게 농업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농업에 숙련된 노동자가 충분치 않은 아쉬운 점도 있다”며 “특히 온실 사업은 숙련된 인력뿐 아니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 준비과정부터 주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가노 JFE엔지니어링 사장은 “당사가 연해주에서 온실 농사를 하게 되면 외국기업으로서는 최초의 온실사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내수뿐 아니라 앞으로 해외 수출도 염두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노 사장은 “JFE엔지니어링은 2년 전 홋카이도에 온실 단지를 조성한 바 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의 토질과 기후 환경이 매우 유사하다”며 “홋카이도에서 추진했던 사업 노하우를 연해주에서 재적용하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가노 사장은 올 7월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8월 전문가 의견을 거쳐 9월에 연해주정부와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도레코 부지사는 “동방경제포럼이 9월초에 열리는데, 그 시기에 맞춰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 더욱 빚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주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공식 초정을 받았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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