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2017년 AIIB,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범한 AIIB는 창립 후 첫 연차총회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유 부총리는 “AIIB, AfDB 내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들과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AIIB 가입과 영향력 확보가 국내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종합 전략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과는 1982년 AfDB에 가입한 이후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를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발전경험을 공유해 주는 등 꾸준히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총회 유치가 우리나라의 대외 위상 제고 및 발언권 확대, 우리 기업과 인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부총리는 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출과 투자 등 민간부문 활력이 약화하며 회복 모멘텀이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 활력 회복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우리 중소ㆍ중견기업 해외진출의 플랫폼이자 수출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성과를 사업으로 실현해 수출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대외경제정책도 국내로 환류돼 성장과 일자리 등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온 '멕시코 방문 성과 및 경제 분야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멕시코는 우리의 미주대륙 수출의 거점 국가”라며 “각 부처는 우리 기업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6년 북극진출 확대전략'에 대해서는 “북극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항로,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전과 기회의 지역”이라며 “북극 항로 활성화에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북극권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