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41억원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창사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늘었다. 이같은 영업이익 증가는 강도 높은 예산 절감 노력과 올해 추진한 공급비용 평균단가 인상에 힘입은 결과라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해외에서의 실적도 좋았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해외사업 주요 현황 및 성과도 이날 발표했다.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용수시설 문제로 애초 계획한 생산량 증산이 지연됐음에도 하루 평균 약 35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 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라크 바드라 사업도 2014년 9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이후 생산량이 단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1분기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미얀마 사업은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1분기 영업이익 151억원을 달성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은 5월 중 가스화학플랜트를 준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2041년까지 연평균 50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매출액은 7조7645억원으로 23.97%, 당기순이익은 5112억원으로 12.03%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연동제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물량은 11만t톤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유가하락으로 해외지분법 이익이 감소해 전년 보다 줄었다.
가스공사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미수금을 회수하고 차입금을 줄여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321.5%에서 올해 1분기 297.5%로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미수금 정산단가 인상으로 올해 1분기에 미수금 7975억원을 회수했다.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남아있는 미수금 1조8750억 원을 전액 회수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유가상승ㆍ환율안정 등 대외여건 완화를 바탕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높여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