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펼치고 있는 보장자산 켐페인에 편승 생보사는 물론 손해보험사, 공제까지 덩달아 보장자산 늘리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당사자인 삼성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최근 방송광고를 통해 보장자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동부화재, 농협도 보장자산 늘리기 켐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종합보장자산 2억 만들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은퇴자산 등 갖가지 개념의 보장자산을 도입, 컨설팅하고 있다.
농협도 '삼천만인보장보험'을 개발 본격적인 보장자산 마케팅에 뒤어 들었다. 농협은 최근 보장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유족보장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종합보장보험을 내놓았다.
삼성생명측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지할 방안은 없다. 보험사들은 삼성생명이 보장자산 켐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해서 그런 것이지 보장자산이라는 것이 삼성이 만든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도 다른 보험사들이 보장자산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제 보장자산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된 것 같다"며 "업계가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보장자산을 늘려가면 향후 보험사들의 시장확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측은 삼성이 주도적으로 보장자산 켐페인을 실시해 붐을 일으켰듯이 다른 생보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은퇴 마케팅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보장자산 보다 먼저 시작된 은퇴시장이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대한생명, PCA생명, 미래에셋등 은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회사들이 소비자 관심을 끌어주면 보험업계가 보장자산, 연금 등으로 더 많은 시장 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