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인 라이벌 김하늘(하이트진로)과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올 시즌 세 번째 같은 조 플레이를 펼쳤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14일 일본 후쿠오카컨트리클럽 와지로코스(파72ㆍ6323야드)에서 열린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2라운드에서 하라 에리나(일본)와 3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김하늘과 이보미는 일찌감치 미니스커트 매치로 주목받았다. 첫날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오른 김하늘과 4언더파를 친 이보미는 평소 미니스커트를 즐겨입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골프웨어 브랜드의 후원을 받고 있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올 시즌 주요 타이틀을 나눠가질 만큼 JLPGA 투어 최고 기량을 지녔지만 출중한 미모까지 갖춰 갤러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하늘과 이보미의 같은 조 맞대결은 올 시즌 PRGR 레이디스컵 2ㆍ3라운드에 이은 세 번째다.
이날 김하늘은 흰색 모자에 세 가지 컬러 물방울 문양이 조화를 이룬 상의, 화이트 컬러 스커트를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보미는 오렌지 컬러 모자와 같은 컬러 상의로 매치시켰고, 화이트 컬러 스커트로 세련미를 더했다.
두 선수는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전반 9홀 경기를 마쳤다. 전반은 이보미의 완승이었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3번홀(파4)에서 각각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보미는 5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반면 김하늘은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이보미는 선두로 올라섰고, 김하늘은 공동 2위로 한발짝 물러나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는 11일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람은 잔잔하고 햇볕은 강해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은 25.2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