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운송장번호 입력 해도 반품 OK?…소셜커머스서 억대 물품 가로채

입력 2016-05-15 1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명 소셜커머스업체의 환불 서비스 허점을 노려 억대의 물건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제품 구매 후 반품을 신청, 물건값만 환불받고 물건은 돌려주지 않은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로 윤모(2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 A사가 지난해 상반기 도입한 반품 서비스인 ‘바로 환불제’의 허점을 악용했다. 이는 반품 신청을 하고 물건을 돌려보냈다는 증거로 택배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물건값을 환불해주는 서비스였다.

윤씨는 노트북과 명품 가방, 신발 등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만 골라 산 뒤 반품 신청을 했다. 이어 허위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고 돈을 돌려받았다.

윤씨는 돈만 받고 물건을 돌려주지 않은 채, 해당 물건들을 명품 중고품 거래업체 등에 팔아넘겼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231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윤씨는 서울 전역의 고시원을 전전했다. 경찰이 찾은 그의 고시원 방 안에는 아직 처분하지 못한 물건 110여점이 쌓여 있었다. 경찰은 건강식품, 노트북, 카메라, 명품가방, 신발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중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낸 윤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비슷한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와 공범 여부를 캐고 있다. 물건을 사들인 장물 업자의 뒤도 쫓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환불 처리기간이 길다는 고객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한 서비스라서 폐지하기는 어렵고, 개선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79,000
    • -4.26%
    • 이더리움
    • 4,183,000
    • -5.55%
    • 비트코인 캐시
    • 534,500
    • -4.81%
    • 리플
    • 796
    • -1.12%
    • 솔라나
    • 210,400
    • -8%
    • 에이다
    • 516
    • -4.8%
    • 이오스
    • 727
    • -3.71%
    • 트론
    • 175
    • -2.78%
    • 스텔라루멘
    • 134
    • -2.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00
    • -5.87%
    • 체인링크
    • 16,870
    • -3.82%
    • 샌드박스
    • 405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