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스 등 일본의 15개 의료기기 업계가 이란 시장을 단체로 노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표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14일 설명회를 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지난 1월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마자 의료기기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 및 인프라 개발 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에스피컴에 따르면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은 2014년 6억9000만 달러(약 8083억원)에서 2019년에는 15억3000 만 달러(약 1조7923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이란 시장 설명회를 주최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아카호시 야스 부이사장은 “이란 의료기기 시장은 연간 17%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건전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이란 보건부 차관은 “단순히 장비 도입 뿐만 아니라 병원과 암 센터 건설에 일본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지필름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여성 전용 검진 센터를,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스는 (기기 취급 방법) 훈련센터를 현지에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은 암이나 심장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고, 영상으로 질병을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의료 기기 수요가 강하다. 이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독일 지멘스 등 유럽기업들의 점유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