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6월 생산자 물가가 5개월째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데 그쳤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2.7%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대비 수치는 지난해 9월 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보합세를 나타낸 후 2월 0.2%, 3월 0.5%, 4월 1.1%, 5월 0.6% 등으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2.7%로 전월보다 0.2%P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장마철 수요부진으로 농림수산품(-1.3%) 물가는 내렸으나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공산품(0.3%)이 오른데다 위탁매매수수료 상승 등으로 서비스(0.1%)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공산품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2%의 상승 률을 보여 3개월 연속 2%대를 보였다.
화학제품이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1.4% 올랐고, 석유제품도 0.8%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에서는 금융이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본요율인하로 특종 보험료가 내렸음에도 위탁매매수수료가 주가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1%나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도 전년 동월대비로는 7.1%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