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인수 효과 사라진 한화투자證…ELS 손실 확대우려

입력 2016-05-16 10:23 수정 2016-05-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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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폐쇄한 서울 소재의 한화투자증권 지점이 재임대되지 않은 채 전단지만 수북이 쌓여있다.
▲2015년 폐쇄한 서울 소재의 한화투자증권 지점이 재임대되지 않은 채 전단지만 수북이 쌓여있다.
한화투자증권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에 여의도 사옥을 1327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인력 감축으로 허리를 졸라매는 것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 손실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 각 사업부문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주가연계증권(ELS)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ELS 손실로 트레이딩 부문에서만 826억원의 손실을 냈다. 문제는 ELS 손실이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란 데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대표로 있던 지난해 상반기 중 자체 헤지(손실 회피) ELS 발행잔고를 최대 1조9000억원까지 늘렸다. 이들의 만기는 대부분은 3년이다. 이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3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9222억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시장 상황 개선에 무게를 두고 늘린 해외 ELS가 상당 기간 회사에 부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서면 2012년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완료한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인력 규모는 2012년 6월 1122명이었다. 이후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통합하면서 같은 해 9월 1848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사업 조정으로 2013년 3월 1687명으로 줄였다. 특히 2013년 말~2014년 초에는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인력 규모를 1000명선까지 감소시켰다.

회사 노조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의 문제는 앞으로 파생상품 부문에서 손실이 날지, 이익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 손실은 빅베스(big bath, 새 CEO가 전임 CEO의 손실을 회계에 반영하는 것)는 아닌 ELS 손실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 인력 감축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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