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日 기업과 합작 ‘프리커서’ 사업 진출… 종합반도체 소재 기업 본궤도

입력 2016-05-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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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이사(왼쪽)와 日 트리케미칼 키요시 타즈케 대표이사가 기념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
▲SK 머티리얼즈 임민규 대표이사(왼쪽)와 日 트리케미칼 키요시 타즈케 대표이사가 기념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
지난해 SK그룹에 피인수된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가 일본 기업과 합작 사업을 통해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종합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앞서 지난 4월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 트리케미칼사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프리커서 분야로 사업확장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1년 여간의 합작사업 검토를 거쳐 이날 SK머티리얼즈 서울 사무소에서 임민규 대표와 일본 트리케미칼 키요시 타즈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R&D·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SK트리켐이며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65%, 일본 트리케미칼사가 35%이다. 초기 투자금액은 200억원 규모이며 양사는 프리커서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프리커서란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반도체가 고집적화, 미세화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균일한 박막 형성이 중요해져 핵심 소재인 프리커서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커서 시장은 연간 7000억원 규모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 중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이다.

트리케미칼사는 반도체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합작법인 설립 후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삼불화질소(NF3) 외에 프리커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작법인은 오는 6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에 프리커서 제조공장을 착공해 내년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기존 SK머티리얼즈 외에 일본 트리케미칼사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및 일본, 대만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향후에도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소재 선도국 업체들과도 추가적인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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