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주대 대학 본관에 위치한 한식 조리전문학교인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프랑스 와인과 전주한식을 매칭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프랑스 문화축제 ‘전주 프랑스 위크(Jeonju French Week)’의 일환으로, 프랑스 와인 5종을 선정하고 각각의 와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소개된 와인 5종은 런던 노부(NOBU) 수셰프(Sous Chef) 출신의 와인소믈리에 폴 보레즈(Jean Paul Baurez)가 직접 선정했으며, 와인에 어울리는 한식 메뉴는 G20 정상회담 영부인 오찬 총괄 및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한식조리장을 역임한 국제한식조리학교 이재옥 교수와 조리기능장인 신미경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준비해 선보였다.
꿀과 배,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는 '라르펜 데 보동'(소비뇽 블랑)은 오이선과 두부선, 생선전과 매칭했고, 농도가 짙은 레페루쉬(까베르네 프랑)와 함께 선보인 전복, 해삼, 자연산송이, 동충하초 등을 고아낸 진귀보양탕도 눈길을 끌었다. 또,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 디저트와인 꼬또 드 레이용(슈냉블랑)과 유자주머니, 율란, 생란, 단자와 매칭하는 등 프랑스와인 5종과 한식 10종을 선보여 행사에 참석한 와인소믈리에, 식품기업인 등 30 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오늘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선보인 한식은 전통을 기반으로 프랑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새로운 한식이다.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식문화를 이끌어 갈 차세대 한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전주 프랑스위크’에서는 11일 프랑스 와인과 한식 매칭 행사를 비롯해 12일 CMBV(베르사유바로크음악센터) 내한공연, 13일 프랑스 동화여행 및 프랑스 감성교육 강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가운데 개막일부터 개최된 '사진으로 보는 UN 한국전쟁 프랑스 대대' 사진전과 '한-불 자수교류전'이 각각 12일과 15일에 막을 내리면서 10여 일 간의 뜻 깊은 시간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