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정신건강 검증절차를 위해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들어섰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정신건강 검증절차를 위해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들어섰다. 늦어도 내달 중 발표될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검증 결과에 따라, 향후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향배가 가늠될 전망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지팡이를 짚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나섰다. 신 총괄회장 법률 대리인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대표 변호사,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 비서진 등이 동행했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오후 1시께 서울대병원에 먼저 도착해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준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여동생 신정숙씨가 법원에 제기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됐으며, 건강상태와 판단력, 치매 여부 등을 검사 받을 예정이다. 이에 SDJ 코퍼레이션은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정신건강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성년 후견 개시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당초 3월 중 신 총괄회장의 입원이 예정됐으나, SDJ 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거부 의지가 강하다며 입원날짜를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