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정상회담, 인적·물적 교류 강화 약속…양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

입력 2016-05-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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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일본의 향후 협력관계가 주목된다.

지난 6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 경제통상 중심으로 정치, 투자, 인문 분야 등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 외교부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접근법으로 대화에 임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한층 강화된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가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은 러시아의 경제발전과 연계되는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영유권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일환으로 양국 정부는 가칭 ‘통상경제진흥위원회’란 협의체를 만들어 보다 구체적으로 대화를 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에너지 산업을 주축으로 공항 및 항만 인프라, 제조, 농업, 스마트시티, 의료 등에 있어 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문화교류 및 인적 교류에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6월 일본에서 러시아 문화 축제가 열리는데, 이 행사 개막식에는 나르쉬킨 러시아 하원의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자국에서 2018년을 ‘러시아의 해’로, 러시아에서는 ‘일본의 해’로 지정하자고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 서로 합의를 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일본과의 영토문제는 협의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대화 여지를 남기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앞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중국에 대한 견제 카드로 활용하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또한 러시아가 원하는 경제협력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러시아와의 대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일본은 서방을 지지하며 러시아와의 관계가 다소 냉량한 분위기였다. 이에 일본은 대규모 경협 카드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적극 모색했다는 평가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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