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 직접 마셔봤습니다… CU의 ‘GET 커피’

입력 2016-05-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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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에 콜롬비아를 담았다… 값 아닌 맛으로 승부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상품 구매 가이드인 ‘톡톡 품평’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받는 판매 최상위 제품, 신제품 등을 엄선해 실시합니다. 소비자로만 구성된 품평단(5명)이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 달가량 제품을 사용해보고 작성한 솔직하고 생생한 후기만을 정선했습니다. 각 품평단은 총 4개 항목에 대해 5점 만점 별점으로 제품을 평가하며 100점 만점으로 총평을 진행합니다.

◇ 품평 제품 : CU의 GET커피

“품질로 승부하겠습니다.”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상품팀이 최상의 커피 원두를 찾기 위해 작년 7월 콜롬비아로 원정을 떠나기 전 남긴 야심찬 각오다.

BGF리테일 상품팀이 다녀온 총 거리와 비행시간은 3만2000km에 76시간. 그들은 단돈 1200원짜리 편의점 커피를 개발하기 위해 왜 이렇게 먼 길을 떠났던 것일까? BGF리테일은 작년 12월 현대적 도시 감각을 담은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하며 ‘GET커피’를 처음 선보였다.

BGF리테일 측이 GET커피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은 것은 바로 품질이다. 지금까지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편의점 커피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여겼으나, BGF리테일은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단순한 저가 전략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찾은 답이 가성비였다. 낮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문점을 뛰어넘는 커피맛을 낼 수 있어야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다는 것.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세계적 커피 생산지인 콜롬비아를 직접 찾기로 했다. 해외 소싱을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최상급 품질의 원두를 공수하기 위해서였다.

콜롬비아에 도착한 BGF리테일 상품팀은 일주일간 10개의 현지 농장을 방문했다. 긴 여정 속에서도 모든 생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수십 종의 커피를 품평해 최종적으로 최고급 수프리모 원두를 찾아 공급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류왕선 상품본부장은 “커피전문점을 넘어서는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두의 재배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50종이 넘는 커피를 매일같이 시음하는 등 최고급 품질의 원두를 찾는 데 매진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상품팀은 최상의 커피맛을 위해 콜롬비아산 수프리모 원두와 블렌딩할 또 다른 원두를 찾았다. 이번엔 아프리카 쪽으로 눈을 돌렸다.

BGF리테일은 탄자니아 현지 50여 농장의 원두 샘플을 공수해 수차례 테이스팅을 거쳐 최상등급인 AA등급 원두를 낙점했다. 원두의 품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직접 손으로 채취하는 핸드피킹과 수세가공 방식을 채택했으며, 유통되기 전 단계에서 철저한 검사를 진행해 결점두 혼입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탄생한 GET커피는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 3의 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깊고 부드러운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GET커피는 또 로스팅 8단계 중 ‘씨티’ 단계로 로스팅해 커피의 풍부한 향을 극대화하면서도 가장 균형 잡힌 맛을 낸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맛을 내는 씨티 로스팅은 커피전문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계로 식었을 때도 커피 고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탄생한 GET커피 덕분에 2013년 36%, 2014년 32%, 2015년 41%의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던 CU(씨유)의 즉석 원두커피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까지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은 GET커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관련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U는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GET더치커피워터(2000원)’를 지난 3월 선보였다.

GET더치커피워터는 GET커피의 원두를 동일하게 사용했다. 더치커피는 콜드브류 방식으로 추출된 커피 원액을 물에 희석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음료다. 설탕 등 다른 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아 칼로리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깔끔하고 독특한 커피 특유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고민기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편의점 커피가 합리적 가격과 함께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 그 입지를 더욱 넓혀가는 중”이라며 “Cafe GET 브랜드는 커피 외에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디저트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 품평단 총평(총점 : 95점)

맛에 대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좋다.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비교해도 맛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머신에서 추출하는 까닭에 향과 맛이 일정하다. 특히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는 대학생들과 사회 초년생들로부터 인기가 뜨겁다. 다만 편의점 점포별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어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불편한 감이 있다.

2. 품평단 품평

-소비자 5명 섭외

-평가 항목 4개 (맛, 향, 양, 가격)

-5점 만점 (총 100점)

-사용기간 3주

3. 품평단 코멘트

이민철(37·홈쇼핑 MD)

지난해 커피전문점들이 하나 둘 가격을 인상한 이후부터 편의점의 즉석커피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GET커피를 처음 이용하게 된 계기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맛과 향, 양 모두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맘에 듭니다. GET커피는 흔히 말하는 가성비 최고의 상품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요즘은 저렴한 가격보다 커피 자체의 품질에 더 만족하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몇 번 구매하러 갔다가 커피 머신이 없어서 헛걸음을 친 적이 있어요.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상품이니 만큼 더욱 많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맛 4, 향 4, 양 5, 가격 5

유지혜(22·여·대학생)

처음 마셨을 땐 원두커피 특유의 진한 맛과 향에 놀랐어요.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와 다른 점을 전혀 못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커피맛이 진하고 부드러워서 케이크나 빵, 비스켓이랑 곁들여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200원이라는 가격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사실 요즘 캔커피도 대부분 1000원이 넘거든요. 양도 다른 커피들과 비교하면 훨씬 많았어요. 원래 가격이 싸면 맛이 없거나, 맛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GET커피는 저희같이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 딱 맞는 상품인 것 같아요. 또 종이컵이 아니라 스티로폼 재질의 컵이라 홀더를 별도로 끼우지 않아도 돼 굉장히 편했습니다.

맛 5, 향 5, 양 5, 가격 5

김영순(48·자영업)

얼마 전부터 건강을 생각해 기존 믹스커피 대신에 원두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가격이 1000원대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특히 마지막 한 모금까지 처음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점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음은 편의점 커피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직접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애호가들을 위해 원두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면 좋을 것 같아요. 머신을 통해 이런 맛과 향을 낼 정도라면 분명 커피애호가들이 만족할 만한 품질일 테니까요.

맛 5, 향 4, 양 5, 가격 5

이안나(27·여·간호사)

GET커피는 원두의 진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싱거운 커피보다 조금 진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기호에 따라 물을 섞어 농도를 조절해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커피 특유의 진한 맛과 향 덕분에 첫 모금에 쓴맛이 난 후 단맛도 느껴져 커피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좋아하는 브랜드 커피점을 갈 때 지점마다 커피맛이 조금씩 달라 실망할 때가 많았거든요. 근데 GET커피는 머신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일정하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1000원 남짓한 가격에 이 정도 수준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맛 5, 향 5, 양 5, 가격 5

이준희(34·여·회사원)

머신에서 아메리카노를 누르니 황금색에 가까운 진한 크레마가 얇게 퍼져 있어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는 크레마 없이 짙은 원액만 그대로 보이잖아요. 사실 편의점 원두커피에서 그런 크레마를 볼 수 있을지 전혀 기대를 안 했었거든요. 크레마를 보고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원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가격이 싼 커피는 커피맛이 연할 때가 많은데 GET커피는 진하고 깊은 맛이 났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떠나서 커피 자체가 매우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컵에 카페인 함량을 표기해주면 제품 정보를 보고 조절해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제품 정보들도 함께 알려주면 소비자들이 더욱 좋아할 듯합니다.

맛 5, 향 4, 양 5, 가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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