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순위표가 바꼈다. 큰 격차로 1~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전년동기대비 순위를 유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13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같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그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7사의 올해 1분기 실적 분석(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를 보면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1.65%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3조60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위 자리는 현대자동차가 1조3423억원으로 꿰찼고, 한국가스공사가 894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전년동기대비 153.25% 증가한 844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SK이노베이션이 기록했다.
영업이익 6~10위권에서는 현대모비스가 7183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9.77%가 줄어든 6597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가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한단계 순위가 떨어졌다. 기아차가 6336억원을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64.63% 하락한 5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3위에서 9위로 6계단 떨어졌다. 반면 LG전자는 50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6위 기록에서 10위로 껑충 뛰었다.
10위권 밖에서는 S-Oil(4918억원), 롯데케미칼(4735억원), LG화학(4577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4191억원), 한화(4107억원) 등이 장사를 잘 한 기업으로 꼽혔다.
한편, 분석 대상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7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SDI다. 삼성SDI에 이어서 조선·해운사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현대상선이 1629억원이 영업손실로 적자를 지속했고, 한진해운도 1157억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대우조선해양도 262억원의 영업손실로 4위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해 1분기 6459억원의 적자에서 큰폭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 밖에 롯데정밀화학(-212억원), SBS(-210억원), STX중공업(-157억원), 대유에이텍(-141억원) 등도 큰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