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친환경 원두커피 농가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5억 달러(약 5862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6년 만기, 연 2.45%의 회사채를 발행해 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자금으로 회사가 정한 친환경 기준 등을 충족시킨 커피 콩 농가 등에 대한 단기·장기 대출에 쓸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르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서 원두커피농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이들 센터의 운영 등에도 사용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의 스캇 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피 공급망 등의 분야와 사회적인 측면, 환경면에서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는 ‘그린본드’로 불린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관심이 강해지면서 최근 발행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14년에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그린본드를 발행해 17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올해 들어서는 미국 애플이 15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스타벅스 역시 공급망 강화와 사회 공헌을 양립시키자는 차원에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