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인도 첫 방문…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면담 예정

입력 2016-05-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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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 나올 예정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1년 고(故) 스티브 잡스에 이어 CEO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다고 17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보도했다.

쿡 CEO는 이날 오후 중국을 출발해 인도에 도착하며 모디 총리와는 21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주 내내 인도에 머물며 인도 통신업체 바르티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과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의 고위 임원 등 산업 관계자들과도 회담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가 애플의 핵심 시장으로 중요성이 커지면서 쿡이 현지를 방문하게 됐다. 쿡 CEO는 그동안 중국을 8차례 방문했지만 한 번도 인도를 찾지는 않았다. 인도가 애플의 초점에 오른 것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에 쿡 CEO는 인도의 빠른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애플이 현지 스마트폰과 컴퓨터 생산시설 등에 투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쿡 CEO의 이번 방문에서도 애플의 인도 제조업 투자계획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생산을 뒷받침할 만큼 애플 고객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은 인도에서 공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샤오미 등을 위한 기기를 이미 조립생산하고 있다.

쿡 CEO는 이번 인도 방문에서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스토어의 인도 개장 승인 건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인도 정부의 사회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발표될 전망이다.

애플은 쿡 CEO의 인도 방문을 한 달가량 준비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분기 글로벌 아이폰 판매는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인도에서는 5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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