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020년 농식품 수출 10억달러 달성...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 구축

입력 2016-05-17 20:44 수정 2016-05-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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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a마켓ㆍ공영TV홈쇼핑 등 통해 우리 농식품 판로 확대...유통자회사 통합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 
사진 - 연합뉴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 사진 - 연합뉴스

농협중앙회가 농식품 공동 브랜드 제작 및 한류 마케팅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1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농식품 판로 확대를 위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쇼핑몰 농협a마켓과 공영TV홈쇼핑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류 바람을 활용해 농협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뉴질랜드 '제스프리(Zespri)'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스프리는 1990년대 뉴질랜드 정부가 개발한 키위 공동브랜드로, 세계 키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중앙회는 가칭 'NH K-팜'이라는 수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농산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5년간 수출 활성화 자금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 생산에서부터 수출, 유통 단계까지 체계적인 수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앙회는 화련그룹과 알리바바 등 중국내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수출국을 상대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할랄푸드 시장과 유럽 등지에도 우리 농식품을 알려 수출채널을 다각화하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드라마 PPL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국내 농산물 판로 확대 방안도 밝혔다. 먼저 오프라인 소매판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개가 넘는 소형매장을 농협마트, 농협슈퍼, 농협스토어, 식자재매장의 4개 유형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등 유통자회사를 통합해 단일회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센터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전국 21개소로 확대하고 관련 물류체계를 조기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 판매점에서는 상품의 90% 이상을 신선식품 위주로 운영해 타 매장과 차별화 하고,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해당지역 반경 5km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1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농협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 및 입지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회는 수입농산물 유입에 대응해 우리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공영TV홈쇼핑을 2019년까지 연 3000억원의 농식품 판매채널로 육성하고, 로컬푸드직매장과 직거래장터를 확대하는 한편, 상생마케팅 및 농산물꾸러미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욱 대표이사는 “저성장 시대의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 며 “농협은 농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판매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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