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큰 반향 일으킨 군함도, 소설로, 영화로 만난다!

입력 2016-05-19 10:15 수정 2016-05-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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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멤버들이 일본 하시마섬(軍艦島)을 찾아 이 섬의 비극적 역사를 보여줘 큰 반향을 일으킨 '무한도전'.
▲지난해 멤버들이 일본 하시마섬(軍艦島)을 찾아 이 섬의 비극적 역사를 보여줘 큰 반향을 일으킨 '무한도전'.
“일제강점기의 여러 참상과 고난을 직면한 우리 소설, 영화가 몇 편이나 있나요.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질타하기 전에 우리부터 문화적으로 이를 형상화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소설가 한수산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당하고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피폭된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군함도’을 출간하면서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강제징용의 상징이었던 하시마섬(軍艦島)은 1940년대 조선인 500~800여명이 강제징용 돼 착취당하고 일부는 억울하게 죽어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나 배상 없이 하시마섬을 일본 산업혁명의 유산이라는 명목 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추진해 등재했다.

한수산 작가의 말처럼 그동안 하시마 섬에 대한 문화작품화 작업들은 미미했지만 최근 들어 방송과 영화 등에서 군함도를 소재로 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시마섬의 비극이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을 통해서다. 하하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섬을 방문해 강제노역으로 숨져간 조선인의 비극적 역사와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돌아봤다. ‘무한도전’ 은 “고열과 탄가루가 날려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밥을 주지 않아 너무 배가 고팠다. 아직까지도 강제노역에 대한 사과는 커녕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하시마섬 강제노역 생존자의 생생한 육성 등을 통해 섬 존재 자체를 몰랐던 수많은 시청자에게 하시마 섬의 비극적 의미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극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정부의 후안무치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줘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출간된 한수산 작가의 장편소설 '군함도'
▲최근 출간된 한수산 작가의 장편소설 '군함도'

하시마 섬을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톱스타 송중기가 출연해 대중의 관심이 고조된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다. 내년 개봉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 ‘군함도’는 하시마 섬에 강제징용 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송중기를 비롯해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송중기는 “ ‘군함도’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딱 맞게 출연제안이 들어왔다. 강제징용 조선인을 탈출하게 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았다.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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