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000만명 붕괴 '코앞'…주거ㆍ물가ㆍ고용 '최악'

입력 2016-05-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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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도 서울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주민등록상 인구 1000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서울은 물가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운데 고용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 1분기 서울에서 총 2만3885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서울은 8727명이 순유입됐던 2009년 1분기를 끝으로 7년여간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0만9588명이다. 최근 인구이동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인구 100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에는 서울 외에 대구(-3289명), 전남(-3240명) 등 지역도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 경기(2만8248명), 세종(1만2024명), 제주(4183명) 등은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1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국에서 1.0% 오른 가운데 서울이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와 경남(1.1%)도 전국 평균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충북(0.2%), 강원ㆍ경북(0.4%)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전국 생활물가는 0.5% 상승했다. 서울(1.0%), 경남(0.9%),경기(0.7%) 순으로 높았다.

전국 취업자 수는 1∼3월 총 255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제주(6.8%), 인천(3.2%), 울산(2.8%) 등 지역이 도소매와 건설업 등 종사자가 늘면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전남(-1.0%), 대구(-0.8%), 서울(-0.5%) 등은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서울은 작년 1분기부터 고용률이 5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며 59.4%로 내려앉았다.

한편, 올 1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제주(10.4%)와 충남(5.2%) 등이 대형마트와 승용차ㆍ연료소매 등 호조를 보이며 증가율이 높았다.

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0.6% 줄었다.

전남(17.7%)과 서울(6.8%)은 선박과 전자부품 등 호조로 증가했지만 강원(-7.6%), 제주(-6.9%), 경남(-4.9%) 등은 1차 금속과 식료품, 금속가공 등이 부진하면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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