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190원대까지 치솟으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공개된 미 연준(Fed) 4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6월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2~3회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나오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도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Fed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오늘밤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분간 하락재료가 없는 만큼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중 최고치도 1192.4원을 보이며 3월16일 1195.5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가는 1187.8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90.5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0원/119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82.6원) 보다 7.7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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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분위기상 원/달러 하락 뉴스가 없다. 출렁이긴 하겠지만 상승쪽으로 불을 붙일 듯 싶다. 레벨은 당장 어디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어젯밤 나온 FOMC 의사록과 함께 오늘밤 예정된 코멘트에 기대 달러매수가 많았다. 네고물량이 나와 추가 고점을 제한하긴 했지만 달러매수에 미치지 못했다”며 “일단 오늘밤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64엔 급등한 110.22엔을, 유로/달러는 0.0061달러 하락한 1.1221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