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 중국 북경에서 신제품 ‘갤럭시C5·7’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삼성전자 홈페이지 첫 화면은 갤럭시C 제막식을 알리고 있다. 신제품 갤럭시C를 연상케 하는 알파벳 ‘C’ 안에 ‘全民一起[剛剛好]’ 라는 문구와 5월 26일 행사날짜가 적혀 있다. 중국어로 全民一起는 ‘온 국민이 함께 하는’이며, 剛剛好는 ‘딱 좋은’ 이라는 뜻으로, 갤럭시C가 중국 소비자의 요구와 취향에 꼭 맞는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이미지를 클릭하면 출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갤럭시C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20세, 30세, 60세 등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중국 소비자들은 마케팅 문구 ‘剛剛好’를 인용해 갤럭시C에 대한 짧은 소감을 남겼다.
갤럭시C의 가장 큰 특징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결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결제 기능을 갖춘 점이다. 갤럭시C에는 보급형 제품으로는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 다음으로 삼성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C를 통해서는 삼성페이뿐 아니라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도 이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통해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내 알리페이 가입자를 끌어들여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중국 내 삼성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7’ 시리즈와 보급형 제품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분기 연속 상위 5개 업체에 들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1분기에도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화웨이(2700만대)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레노버(1700만대)와 샤오미(1600만대)가 2~3위로 뒤를 이었고 TCL(1600만대)이 6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오포와 비보(BBK)가 1100만대의 출하량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으로 상위 5권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