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옥시 제품 인증사업으로 9년간 21억원 이상 수익을 챙겼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옥시 제품 인증 사업으로 9년간 21억원 이상 수익을 챙긴 의사협회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지난 2004년 옥시 레킷벤키저와 처음 업무협약을 맺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사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여서 질병예방을 위한 손씻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시점이었다”며 “옥시의 손 세정젝 손 씻기 캠페인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제품인증에 따른 실수령액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17억원이었으며, 이 금액에 협회 예산 29억원을 더해 총 46억원을 이 기간동안 공익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 중 남북의료협력사업으로 3억3000만원,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9억원, 범국민손씻기운동사업 등 손씻기 제반사업으로 12억원, 각종 국내외 재난지원사업으로 8억원, 아동성폭력예방 등 기타 공익사업으로 2억8000만원 등 총 35억1000만원이 집행됐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협회와 옥시간 합의에 따라 제품에 ‘협회의 명칭 및 로고 사용 승인’을 할 수 있게 했고 비누, 스프레이, 주방세제 3가지 제품에 대해 추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주방세제에서 산성도 표시위반 문제가 발생했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라 즉각 추천을 취소하고,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해 옥시와의 업무협약을 해약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의사협회는 밝혔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옥시와 업무협약 해약을 하면서 협회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으며, 이때 옥시와의 협력관계는 완전히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협회는 “2013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미 상황 종료된 사안으로 이번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아무 관련도 없다”며 “이번 옥시 사태와 관련해 우리 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에서는 국민생활과 관계된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조사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 20대 국회가 열리는 6월에 관련 공청회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