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병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을 지팡이로 밀치고 있다.(노진환 기자 myfixer@)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여부를 위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돌연 19일 퇴원했다. 원래 예정된 입원 기간은 2주정도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퇴원 절차를 마치고 자신의 집무실인 소공동 롯데호텔로 출발했다.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총괄회장의 강력한 거부의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희는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입장이나, 당사자의 자유 의사를 도외시 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추가 심문기일 지정 등을 통해서 법원과의 협의 하에 그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 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 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양해를 구해 한 차례 연기한 후 16일 입원 절차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