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기부활동이 과거 단순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기부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경련이 10일 발표한 '기업 기부문화와 활성화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기부에 참여하는 동기로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기업이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라고 응답한 기업은 26.6%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기부활동을 기업의 사회적 투자로서 여기고,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가치관의 변화에 대응해 사회공헌활동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업이 기부처를 선정할 때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기업 사회공헌사업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39.6%), 이는 기업 기부활동도 종전의 단순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기부처의 운영 투명성과 신뢰도(27.3%)’, ‘기부처의 사업 수행능력과 효과성(16.2%)’ 등으로 나타났다. 즉, 기부대상 기관에 대한 평가가 기부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기부시 애로요인으로 ‘사업추진 결과에 대한 평가 및 사후관리의 어려움(23.8%)’, ‘비영리단체(NGO)의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 부족(22.2%)’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은 직접 기부활동을 전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임직원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매칭그랜트 제도로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업 내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고, 기업은 임직원이 형성한 기금과 동일한 금액을 일정비율로 기부하고 있다.
기업의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과제로는 ▲민간 비영리단체들의 투명성 제고 ▲기업의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기부활동 전개 ▲기업 기부에 대한 정당한 평가 ▲개인 기부문화의 확산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