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온라인 주문하는 시대

입력 2016-05-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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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라인 매출 1조2000억대…온라인몰 통합 등 유통망 강화

국내 가구업계가 최근 온라인 유통망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주요 소비층이 과거에 비해 젊어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가구 매출 규모는 약 1조2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올 1분기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매출 규모도 증가 추세다.

한샘은 올 1분기 온라인 매출이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현대리바트 역시 전년 대비 20% 늘어난 매출액을 기록했다. 한샘은 2009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으로, 현대리바트는 7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온라인 매출 규모를 대폭 키웠다.

이에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영업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8일 자사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새롭게 개편했다. 매년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들이 30~40%씩 증가하자 사이트의 콘텐츠 접근성과 가독성을 강화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고가 가구로 꼽히는 주방가구도 온라인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구시장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리바트몰 내 중소가구 및 생활용품 브랜드 입점을 확대해 상품군을 확대하고, 결제와 배송 등 온라인 구매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샘도 지난 3월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한샘은 기존에 유통·상품별로 분리 운영하던 한샘몰, 한샘인테리어닷컴, 한샘키친&바스닷컴, 한샘ik닷컴 등 4개 사이트를 통합한 통합한샘몰을 오픈했다. 역시 점차 늘어나는 온라인 매출 비중을 감안한 조치다.

에넥스 역시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통합 사이트를 오픈하며 온라인 유통망을 재구축했다. 침구세트, 월베드, 펫가구, 키즈가구 등 지속적으로 온라인용 신제품도 출시했다. 까사미아도 온라인 영업을 지속적으로 신경쓴 결과 지난해에만 온라인 매출이 1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전·월세 가구들이 늘고 있고, 소비층도 한층 젊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온라인=저가 가구’란 인식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유통망 강화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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