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시급한 수은ㆍ산은 연봉순위는 공공기관 상위권

입력 2016-05-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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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의 여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책은행들이 고임금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책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9242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은 2013년 9295만원, 2014년 9066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2015년 소폭 상승하며 연구기관을 제외한 전체 공공기관 중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STX조선해양, 성동조선의 부채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현물출자로 긴급 수혈을 받아 간신히 10% 선을 넘겼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연봉은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직원 평균 연봉은 9542만원이 책정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보수다. 다만 수출입은행의 직원 임금 인상률은 1.9%로, 임원(5.6%)보다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 확충 등 자금 여력이 어려운 시점에서 수출입은행의 고임금은 더욱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역시 높은 연봉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9435만원으로 연구기관을 제외한 전체 공공기관 중 3위다. 산은 직원의 평균 보수는 2013년 8856만원, 2014년 8975만원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산은의 경우 직원 임금 인상률은 5.1%로 공공기관 평균(4.9%), 임원 인상률(1.8%)보다 더 높았다. 산은은 현재 대우조선 부실 감사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은과 수은에 경영상의 책임을 묻는 게 필요하다”며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이미 완료했고,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관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7일 노동조합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산은 측은 이사회를 열고 현재 연봉체계를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아직 성과연봉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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