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한 2825.48로 마감했다.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 부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0.4%, 장시구리가 0.5% 각각 상승하는 등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백주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이날 2.2% 급등하고 육가공업체 허난솽후이투자개발이 0.2% 오르는 등 소비 관련주도 전체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상하이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하락해 지난 2012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재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21% 하락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93개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웨이웨이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취약한 것은 투자자들이 하반기 중국 경제전망을 약세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자신감이 약해졌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상하이지수 2800선이 깨지면 2600에서 다시 지탱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징위안 상하이빙성자산운용 제너럴매니저는 “상하이지수가 2800선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고자 정부 지원을 받는 펀드들이 주식을 매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