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토탈의 프랑스 내 3개 공장 근로자들이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발해 공장가동 중단을 결의했다.
20일(현지시간) 노르망디 곤프레빌 공장, 리용 근처 페이진 공장 및 낭트 인근 동쥬 공장 등 3개 정유공장 노조가 표결을 통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3공장의 하루 처리능력은 총 57만5000배럴 규모이다. 프랑스 노동총연맹 관계자는 곤프레빌 공장 근로자들이 경영층과 공장 가동중단 일정을 놓고 협상을 시작하게 되며 5일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탈사의 라 메데스 공장과 이네오스사의 빨래 공장은 내주 초 가동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토탈사는 프랑스의 8개 정유공장 가운데 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12월에도 1주 동안 전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파업 결의에도 아직까지 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없으나 물량 출하 방해로 인해 노르망디, 브리타뉴, 레삔느 등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휘발유를 채우기 위해 자동차가 주유소에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일부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파리 인근의 그헝뷔 공장과 그레보숑 및 포셔메의 엑슨모빌 정유공장은 가동중단이 부결돼 가동을 계속하되 생산물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총연맹 측은 밝혔다.
이 같은 노조의 공장 가동중단 결의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번 노동법 개정은 초과근무수당을 축소하고 해고를 쉽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월에 상정한 개정안을 일부 완화했지만 노조는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