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G7회의서 일본 환율개입 견제…“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안돼”

입력 2016-05-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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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이 경쟁적 통화 가치 절하 움직임에 견제에 나섰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틀째인 이날 일본 아소 다로 재무상과의 양자회담에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엔화 움직임은 질서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일본이 엔화 강세 흐름에 대해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의 정당성을 가질 수 없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루 장관은 재정정책, 통화정책과 구조개혁 등 성장을 촉진하는 모든 정책적 도구를 동원하되 경쟁적 통화 절하를 억제하고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상호 논의하자는 4월 상하이 G20 회의 합의서를 강조한 것”이라면서 “루 장관은 합의서를 이행하는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소 재무상은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의 안정에 대해 악영향을 준다는 점과, 모든 국가가 통화를 경쟁적으로 내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도 루 장관은 당시 일본에 외수 대신 내수에 집중하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려는 방법 대신 국가 재정을 풀어 내수를 부양하라고 지적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 대만 독일과 함께 일본을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하며 견제에 나섰다.

한편 G7 경제 수장들은 중국에서의 자금 이탈과 저유가 등의 리스크는 줄어들고 신흥국 경기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등의 과제가 남아있다는 인식에도 일치, 세계 경제 성장의 지속을 위해 각국이 상황에 따라 정책 수단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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