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시대 CSR] 한국수력원자력, 육아휴직 최대 3년… ‘복직적응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6-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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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9월 공기업 최초로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직 적응교육(Re-start)’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9월 공기업 최초로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직 적응교육(Re-start)’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특화된 가족친화 경영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 기업마다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은 공기업 최초로 여직원 권익 신장을 위한 ‘한수원 여성위원회’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직원을 대상으로 ‘복직 적응 교육(Re-start)’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진행된 복직 적응 교육에는 복직 후 재직 중이거나 복귀를 앞둔 여직원 10명이 참석해 임금피크제 등 최근 달라진 회사 제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인사 상담도 받았다. 또 자존감 높은 워킹맘이 되는 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슈퍼우먼을 꿈꾸는 워킹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같은 복직 적응 교육은 지난 2014년 공기업 최초로 양성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발족한 ‘한수원 여성위원회’의 아이디어였다. 휴직 기간이 3년까지 늘어나며 장기간 업무 공백으로 업무 적응에 고충을 토로하는 직원이 늘자 복직 전후 3개월 이내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일·가정 양립문화 실현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날은 저녁 6시30분이 되면 사무실의 개인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미리 사용 신청을 하지 않으면 1시간 동안은 컴퓨터를 다시 켤 수 없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족 사랑의 날 만큼은 퇴근길 뒤통수가 따끔거리지 않는다며 직원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행복한 일터 만들기 10가지 다짐’ 운동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가족친화 경영 실현에 힘쓰고 있다. 이 10가지 다짐에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나 야근 자제, 회식문화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유연근무제도 활성화, 가족친화 프로그램 및 교육 시행 등도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들이다.

한수원은 이처럼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기업문화 조성을 선도한 공로로 지난 13일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16년 가정의 달 기념행사’에서 가정의 달 유공 장관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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