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연준 금리인상 후에 해라”

입력 2016-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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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의 대가인 데니스 가트먼 ‘가트먼레터스’ 편집장이 현재 금 시장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금 투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난 이후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가트먼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퓨처스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온스당 1270~1285달러 대에서 공격적인 매도 움직임이 나타났다”면서 “특정 개인투자자이든 기관투자자이든 금리인상 이후에도 계속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주 2달 만에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상설이 재부상하면서 달러화 강세, 금값 약세를 이끌었다.

가트먼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이 올여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금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다시피 달러화 강세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을 거래해야 한다면 달러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금 상승세를 제한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먼은 또 엔화와 유로화로 금을 보유한다는 개념을 좋아한다면서 “달러화 단위로 금 매입하는 것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가트먼은 올해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되기 전까지는 금값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의해 단기적으로 금을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에도 금 시장은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금값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18% 넘게 올라 증시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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