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북악 사이클대회가 지난 21일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90명의 선수가 기량을 펼쳤으며 최종 우승의 영예는 5분 3초의 기록을 세운 Team Canyon-LSR 팀과 6분 18초의 기록을 세운 여자부 장수지 선수에게 돌아갔다.
스파이더가 주최하고 대한 장애인 사이클 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리우 패럴림픽 사이클 종목의 국가대표 후원 기금을 조성하고, 비인기 종목인 싸이클에 관심과 후원을 전하는 한편, 장애인에게 재활의 의지와 용기, 희망을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가장 두려운 순간 한계는 사라진다. 도전하라 스파이더’라는 슬로건으로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대회 당일 본 경기에 앞서 패럴림픽 핸드사이클 전 국가대표 5명의 시범 경기가 진행됐다. 또한 전 사이클 국가대표인 최진용 선수와 양정원 트레이너의 이벤트 매치가 있었다. 매치 이후 코스 레코드와 케이던스, 심박수, 구간별 속도 등을 대회참가자들에게 공개했다.
본 경기는 완주 시간을 계측해 순위를 정하는 타임트라이얼(Time Trial)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에서는 초소삼거리에서 팔각정에 이르는 2.4km 코스를, 파이널에서는 아델라베일리에서 팔각정까지의 2km 코스를 달렸다. 북악 스카이웨이 일대를 통제해 안전하게 경기가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들은 탁 트인 경치와 봄날의 정취 속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최강 동호인 팀을 뽑는 단체전 결과 Team Canyon-LSR 팀이 5분 3초 00의 우수한 기록으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접전 끝에 5분 12초 85 기록의 팀위아위스세븐힐즈가 2위에, 5분 12초 90 기록의 엘파마 탑스피드 팀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장수지 씨가 6분 18초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미소, 최소연 선수가 각각 6분 48초, 6분 58초로 그 뒤를 이었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장애인 사이클연맹의 권기현 회장은 “참가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향후 스파이더 북악 사이클대회를 일본의 대표적 대회인 투르 드 오키나와, 대만의 킹 오브 마운튼에 버금가는 명성 있는 국제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의 랜드마크인 북악 스카이웨이 코스를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동호인들의 안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병행해 더욱 의미 있는 생활체육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