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본사 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23일 거래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주사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것은 구조 개편 자체에 대한 정당성 부재 때문”이라며 “본사의 소재지나 야당의원 반대 등 외부요인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경영진은 지주사 전환이라는 자본시장판 사기극을 20대에서 또 재연하려 한다”며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지주사 전환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영진에게 현실적인 내부 문제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노조는 “기능 중심의 본부제 조직개편과 예탁결제기능과의 연계강화, 정보기술 기능 효율화 등 한국형 자본시장 발전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19일, 19대 국회 마지막날까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는 커녕 정무위 문턱마저 통과하지 못해 자동 폐기 됐다.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 5대 과제 중 하나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포함하며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혀왔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거래소는 지주사 전환문제를 20대 국회에 넘기게 됐다. 하지만 20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는데다, 본점 소재지 문제와 노조의 반대가 다시 불거질 경우 거래소 지주사 개편은 가시밭길을 걷게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