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中企, 주력기술 바탕 사업확장

입력 2016-05-24 10:15 수정 2016-05-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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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서포트, 원격제어→핀테크…더존비즈온, 패키지SW→클라우드

국내 IT 중소기업들이 주력 기반기술을 융합·진화시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 변화된 산업계의 흐름에 따라 기반기술을 확대 적용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격제어 솔루션업체 알서포트는 최근 자사 원격제어기술을 통해 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대면(非對面) 계좌’ 개설의 핵심인 비대면 인증도구로 자사의 영상통화 솔루션 ‘리모트콜 페이스’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알서포트는 비대면 계좌 개설에 영상통화를 도입한 국내 금융권 60%에 최근 이 같은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알서포트 이주명 총괄은 “최근 핀테크 사업에 뛰어드는 IT기업들이 많은데, 핵심 기술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기업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알서포트의 경우 주력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사업 모델을 확대시킨 경우로,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게임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게임SNS인 ‘게임덕’을 사내 벤처에서 정식 법인으로 분사시킨 것. 게임덕은 모바일 원격제어 솔루션인 ‘모비즌’ 기술을 적용해 게임을 녹화하고 방송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게임덕은 현재 출시 9개월 만에 100만 회원을 확보한 상태로,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회계관리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오던 토종 소프트웨어(SW)업체 더존비즈온도 자체 기반기술을 진화시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진출했다. 더존비즈온은 어느 회사나 필요한 SW인 회계관리프로그램 기술을 중심으로 그룹웨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과 같은 사업으로까지 확대했고, 패키지 SW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고가여서 부담이 많았던 더존 프로그램들을 중소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백신SW로 유명한 안랩 역시 보안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안랩은 백신SW ‘V3’로 성장한 IT기업으로, 최근엔 고객 접근성을 높이며 PC 최적화 솔루션, 복원 솔루션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했고, 이후 서버와 네트워크 보안관리 솔루션으로까지 영역을 늘렸다. 또한, 핀테크로 인한 금융권의 간편 접근을 위해 ‘간편인증’이라는 휴대폰 유심(USIM)을 활용한 보안제품까지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따라 자사의 기반기술을 확대ㆍ적용시켜 접목하려는 IT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단순히 트렌드만 좇고, 자체 기술이 충분히 수반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회사의 기반을 흔들리게 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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