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산단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3년간 909억 투입

정부와 민간이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산단에 3년간 909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 확산 거점으로 키운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까지 대표·데모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 통신인프라 구축 등에 총 909억원(민간기업 719억원, 정부 100억원, 지방자치단체 90억원)을 투자해 반월·시화산단을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로 육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반월·시화산단을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산업현장의 모델하우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월·시화산단 스마트공장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민관합동 6대 중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스마트 통신 인프라 구축에는 총 449억원을 투입한다. KT를 중심으로 입주기업 전용 유·무선 통신망을 설치하고, 데모 스마트공장과 연계해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통신기술을 상용화한다. 빅데이터 센터도 구축한다.

산단 내 스마트공장 보급에는 2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현대차 등과 연계해 올해 산단 내 150개 이상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업종별 클라우드 방식의 보급을 추진한다.

데모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150억원이 들어간다. IoT와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등 첨단 스마트제조 기술이 집약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공장 테스트 베드를 민관합동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신기술 사전검증, 제품개발 및 표준화 등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에는 업계(지멘스, LS산전, 현대위아)와 연구소(프라운호퍼,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문·컨설팅(액센츄어) 기업이 참여한다.

대표 스마트공장 사업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동양피스톤을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고도화하고, 우수기술 및 생산공정에 대한 후발업체의 벤치마킹 확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산단에 연간 1000명 이상의 견학을 추진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저성장 추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마트공장을 활용한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반월·시화산단을 중소·중견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산업현장의 스마트공장 모델하우스로 발전시키겠다”며 “해외 신흥시장에도 우리나라 모델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