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적으로는 역외매수세가 지속됐다. 역외매수세가 수출물량과 네고(달러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한 분위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통화 약세와 호주달러 약세 등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내요인으론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경제전망을 2.6%로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오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기술적으로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봤다. 바닥을 다지며 상승하겠지만 추가 이슈가 있다면 1200원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84.1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6원/118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82.9원) 보다 1.25원 상승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역외위주 매수세가 나왔고 수출과 네고 물량 모두를 소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80원이 지지된 것으로 봐서는 방향은 위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00원이 목전이라 저점을 지지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은 0.25엔 하락한 109.23엔을, 유로/달러는 0.0019달러 오른 1.1216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