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의 만남…반기문-원희룡 내일 재회

입력 2016-05-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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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제11회 제주포럼에서 만난다.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시점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서 원 지사와 면담한 데 이어 이번 제주포럼에도 참석한다.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6일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반 총장을 직접 만나 포럼 참석 요청과 함께 △2030년까지 제주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 모델을 설명하고 △이 모델이 북한과 인도 등 전력부족 국가의 에너지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역설하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등 유엔의 개발 어젠다 결정에 있어 제주 사례가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반 총장은 원 지사에게 “‘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없는 섬), 글로벌에코 플랫폼으로 가고 있는 제주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제주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제사회 기후변화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선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반 총장을 향해 제주의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아울러 ‘에너지 평화’ 실현에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원 지사의 요청에 따른 반 총장의 참석으로 올해 제주포럼이 더욱 빛나게 됐다”면서 “원 지사가 강조할 국제적 갈등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의 '에너지 평화'와 함께 반 총장이 국제사회에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25일부터 시작되는 방한 기간에 총 6일간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제주포럼, 유엔 NGO 콘퍼런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25일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26일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한 뒤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한다. 이후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6일 오후부터 27일까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28일에는 서울에서 가족모임 등 개인적 일정을 갖는다.

29일에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한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부터 6월1일까지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정은 공개된 바 없지만 공개 일정 보다 비공개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반 총장이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과 접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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