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로봇 페퍼, 피자헛 취직…주문·결제 받는다

입력 2016-05-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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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일부 아시아 매장에 시험 배치

▲소프트뱅크 로봇 페퍼가 피자헛에서 고객 주문을 받고 있다. 출처 마스터카드 웹사이트
▲소프트뱅크 로봇 페퍼가 피자헛에서 고객 주문을 받고 있다. 출처 마스터카드 웹사이트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가 피자헛에 취직했다. 페퍼는 조만간 아시아 일부 지역의 피자헛 매장에서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결제도 처리하게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피자헛에서 고객들은 마스터카드의 전자지갑인 ‘마스터패스(MasterPass)’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페퍼 가슴에 달린 태블릿이 결제를 수행한다.

마스터카드의 토비아스 푸세 부사장은 FT에 “소비자들은 온라인이 됐든 매장이 됐든 각자의 입맛에 맞춘 상세한 주문에서부터 간단하고 빈틈이 없는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페퍼의 지능과 마스터카드의 안전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기억될만하고 개개인에 특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호텔과 은행 공항 기타 고객접대산업에서 페퍼와 마스터카드의 관련 앱이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퍼 전용 마스터카드 앱은 싱가포르의 마스터카드 디지털 결제 연구소가 개발했다. 마스터카드는 이 앱을 페퍼는 물론 다른 기기에도 쓰도록 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산하 로봇 자회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페퍼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당시, 초도 물량 1000대가 출시한 지 불과 1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퍼는 이미 소프트뱅크 매장은 물론 일본 미즈호뱅크와 네슬레 등에서 접객 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페퍼의 3분의 1이 기업에서 쓰이고 있다. 페퍼는 인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됐기 때문에 고객과 대화하고 질문에 답하며 모바일 결제를 처리하는 일 등이 가능하다.

존 셸던 마스터카드 혁신경영 부문 대표는 페퍼 채택으로 미래에 인간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우리는 사람을 로봇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인간 직원은 있을 것이다. 업무 효율화는 물론 직원들이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할 기회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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